Junwoo

2022-10-21 13:36:10

스튜대학
여섯가지의 동영상 편집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본 후기 및 목적별 솔루션 추천

지난 한달 간 저는 총 여섯가지의 동영상 편집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각 솔루션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여기 각 솔루션 별 사용후기는 아래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이 가는 솔루션이 있으시다면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모두 같은 영상 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다수의 솔루션을 제대로 경험해보기 위해서 딱 기준이 되는 샘플 영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요즘 흔히 보는 숏폼 형태의 정보성 콘텐츠, 지식전달 목적의 동영상이죠. (~~요즘은 지식 동영상이란 말도 많이 나오더군요.~~) 그리곤 각각의 솔루션을 활용해 아래와 최대한 동일한 영상을 만들어보았죠.

<여러 솔루션을 경험하기 위해 기준이 될 영상>

프리미어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툴이니까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방법만 익숙해지면 원하는대로 구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부 솔루션들은 명확히 특화된 영역이 있어서 똑같이 흉내내긴 어려웠습니다. 기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이죠. 이럴 땐 과감히 똑같이 만드는 것은 포기하고 효과적으로 완성하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종합적인 비교분석

먼저 간단히 표를 통해 각 동영상 제작 솔루션별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비디오스튜의 제작 소요시간이 20분으로 가장 빨랐고 아웃풋 퀄리티도 준수했습니다.

사용성 관점

사용성은 사전 학습없이 직관적으로 이용가능한지를 점수화한 지표구요. 여기서는 비디오스튜와 루멘5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일단 웹 기반의 솔루션이라 접근성이 높고 슬라이드 기반의 단순한 UI를 구현해놓아 쉽게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캔바 역시 슬라이드 UI지만 이미지 제작 솔루션에 동영상을 억지로 끼얹은 느낌이라 명쾌하진 않았습니다.

커스텀 가능정도

커스텀 가능정도는 원하는대로 요소들을 변경하거나 꾸밀 수 있는지, 영상의 구간을 자르거나 등의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한지 여부를 보았는데요.

역시 프리미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어는 사전에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지만 그 반대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구현할 수 있다보니 커스텀 측면에서는 역시 독보적이었습니다.

리소스 지원여부

리소스 지원여부는 스톡 이미지나 배경음악 등을 제공하는지 여부입니다. 실제 영상을 만들다보면 필요한 리소스들을 수급하기 위해서 웹서핑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죠.

나레이션이 포함된 동영상을 만드는 미션이었던 만큼 AI보이스부터 스톡 이미지/영상, 움짤, 픽토그램, 배경음악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비디오스튜에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 서비스들은 모두 TTS를 제공하지 않아 네이버 클로바를 통해 별도로 제작한 음성파일을 따로 넣어줘야만 했죠.

유튜브 적합성

유튜브 적합성은 목소리가 들어간 스토리텔링 동영상을 만드는데 최적의 솔루션인지의 관점으로 살펴본 지표인데요. 파워포인트가 자유도도 높고 동영상 제작도 ‘가능’은 했지만, 슬라이드쇼 수준을 넘기가 힘들어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슬라이드를 넘나들 때 생기는 단절의 벽이 동영상스러운 느낌을 주긴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종합점수

결론적으로 비디오스튜가 4.8점, 그리고 뒤를 이어 캔바가 3.3점이네요. 이런 스토리텔링 동영상엔 비디오스튜가 확실히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실험 영상이 이런 스토리텔링 영상이 아니라 게임BJ 편집영상이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겠죠. 프리미어 만세!~~)

각 솔루션별 장단점

그러면 각 동영상 제작 솔루션별 포스팅에 다뤘던 장단점을 다시 한번 요약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디오스튜

<비디오스튜 편집화면>

비디오스튜는 TTV(Text-to-Video) 모드를 활용해서 일단 전체 내용을 넣고 편집을 시작하는 방식이 주요합니다. 또한 텍스트를 넣는 순간 AI보이스까지 들어가니, 내용을 보면서 그에 어울리는 비주얼만 넣어주면 되죠.

특히 슬라이드 기반이지만 같은 요소면 알아서 이어서 재생된다던지, 자동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생성되어 확실히 유튜브 동영상스러운 느낌을 빠르게 구현하기 유리합니다.

텍스트를 꾸미는 부분에서는 약간 제약이 있었습니다. 박스를 깔거나, 외곽선을 넣거나 하는 정도만 가능하죠. 하지만 유튜브 영상 스타일에서는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프리미어

<뇌정지오는 프리미어의 타임라인>

프리미어를 처음 쓰시는 분이면 처음에 UI만 봐도 겁을 먹게 되어있죠. 하지만 괜히 동영상 편집의 표준 솔루션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번에 이런 나레이션 중심의 스토리텔링 영상을 만들면서 STT를 통한 자동 자막 기능은 처음 써보았는데요. 작업 속도를 확실히 높혀주는 훌륭한 기능이었습니다. (~~물론 인식률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툴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고 어도비 스톡까지 구매해서 활용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타임라인 방식이 원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목소리 녹음파일이나 TTS 파일도 다 별도로 가져와서 모아놓고 편집을 해야하는 방식이라 손이 쉽게 가진 않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캔바

<캔바 편집화면>

캔바는 브로셔나 카드뉴스같은 이미지 콘텐츠 제작 툴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요. 캔바에도 동영상 제작툴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캔바 비디오는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처음으로 써보게 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대했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도구는 아니었습니다.

캔바 비디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약간 움짤 느낌의 브로셔를 만드는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나레이션을 넣는 순간 싱크를 억지로 맞춰야 하는 헬게이트가 열리는데요. 타임라인이 없으니 오히려 이 작업은 프리미어보다 힘들었죠.

캔바는 표부터 챠트까지 정말 다양한 요소들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강력한 툴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위한 기능들은 아니기 때문에 이미지 편집 툴에 억지로 동영상을 끼얹은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긴 힘들었습니다. 역시 캔바는 이미지 작업할 때 추천드립니다.

파워포인트

<파워포인트 편집화면>

파워포인트는 원래부터 만든 저작물을 MP4로 추출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워포인트의 막강한 애니메이션 기능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분들도 많죠. (~~저도 소시적 파워포인트로 졸라맨 애니메이션을 만들곤 했죠…~~)

이런 스토리텔링 동영상을 만들 때, 파워포인트의 가장 큰 문제는 슬라이드를 넘어가는 순간 모든 요소가 단절된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결국 슬라이드쇼 수준의 영상만 가능하단 소리죠. 슬라이드쇼가 왜 문제냐고 하신다면 유튜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워포인트의 동영상 제작 기능도 계속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파워포인트가 집중하는 영역은 바로 파워포인트로 강의자료를 다 만든 뒤 슬라이드쇼 모드에서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강의 영상을 만들 수 있죠. 특히 최근에는 내 캠 영상을 녹화해서 PIP로 넣어주는 기능까지 추가되었죠. 이미 강의자료가 있고 긴 강의영상을 만들고 싶다하시면 파워포인트는 최적의 솔루션입니다.

루멘5

<루멘5 편집화면>

루멘5는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블로그 아티클을 자동으로 영상화해주는 기능으로 해외에서는 나름 인기있는 솔루션입니다. 루멘5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느낌의 움짤 동영상을 만들기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나레이션이 들어간 영상을 염두하고 제작한 솔루션이 아니라, 억지로 목소리를 넣는 순간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자유도가 굉장히 제약되어 있고 미리 준비된 레이아웃에 내용을 바꿔치는 형식이라 빠르게 만들기엔 아주 용이합니다. (~~타일과 사상이 유사합니다.~~) 깔끔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영상 스타일이 수년 전에는 유행했으나 지금은 크게 쓰일 곳은 없다는 점이겠죠…

필모라

<필모라 편집화면>

필모라는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지만 워낙 마케팅을 활발하게 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들이 영상 편집할 때 많이 쓰신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전통적인 타임라인 방식이고 프리미어 대비 기능 구성이 가볍고 필요한 것만 모은 솔루션이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스톡 라이브러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구요. 이미지, 영상부터 비디오스튜처럼 GIPHY 움짤 라이브러리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필모라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을 일단 업로드하고 편집하면서 하나 하나 살을 붙여나가기에 최적화된 솔루션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 브이로그같은 촬영물 기반의 영상 만들기에 용이합니다.

하지만 샘플 콘텐츠처럼 자막와 소리를 넣는 지식 동영상 스타일에서는 사용성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타임라인 기반이라 손은 손대로 많이 가는데 특별히 프리미어 대비 쉬운 점들을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비전문가를 위한 목적별 최적의 솔루션은?

이렇게 해서 약 한달에 걸쳐 주요 동영상 제작 솔루션 6종을 직접 체험하고 간단히 분석해보는 시리즈 포스팅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요. 각 솔루션별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만드시고자 하는 동영상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그래서 동영상의 스타일 혹은 목적에 따른 추천 솔루션들을 말씀드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지식 동영상 / 스토리텔링 동영상 / 정보성 콘텐츠

스토리텔링 기획이 있고 이 내용을 중심으로 동영상화하는 과정에서는 비디오스튜가 최적입니다. 물론 프리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신다면 ‘굳이 새로운 것을 또 익혀야하나?’라는 생각이 드실 순 있겠지만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솔루션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생산성을 높혀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