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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lee
2022-08-05 17:20:53

비하인드
뉴맥북의 배터리 자가수리 후기

맥의 문제는 고장시 수리비 살 떨리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팀과 저의 맥 수리를 직접 진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맥 SSD 교체, 아이폰 배터리/메인보드 교체, 맥북 키보드/배터리 교체 등 10여 건 정도 진행해왔는데, 다행히 실패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케어가 안 된다는 가정하에(에플케어 끝나면 귀신같이 고장남) 사설의 경우 부품값이 2배, 공임비만 받는 경우도 10~30만원 정도 청구됩니다. 자가수리하면 부품값(+시간)만 들어가므로 경제적으로는 꽤 남는 장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junwoo의 뉴맥북이 삐리한 배터리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구입한 지 4년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일단 배터리가 광탈합니다. 체감 러닝타임이 1시간 정도에 불과한데.. 문제는 배터리의 표시량도 정확하지가 않아 30% 정도 남았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꺼지기도 한답니다.

맥북을 오래쓰면 부풀어 오르면서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건 당영한 수순입니다. 오래썼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수리 준비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먼저 모델명을 검색하고 알리에서 검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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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의 밑면을 보면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스크린샷 2022-08-05 오후 4.20.25.png

< 모델명 + battery 키워드로 알리에서 검색 >

여러 제품들이 나옵니다. 가끔씩 G마켓에서도 판매대행업자들이 있어 검색이 되기도 하는데, 평균 3만원정도가 비싼 대신 배송이 빠릅니다. 너무 싸지도 너무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알리에서의 배송은 보통 1주일 ~ 2주일 정도가 걸립니다.

그 다음 애플 제품관련 수리에서 빠질 수 없는 별드라이버를 구매해놔야합니다(알리에서 제품 구매시 부속품으로 딸려오기도 하지만 정작 필요한 드라이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만능드라이버 중 별드라이버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시면됩니다. 저는 이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기기를 만질 때 빠질 수 없는, WD-40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배터리 접착제를 뗄 때 유용합니다.

수리 시작

저는 새로운 제품이어도 대충 어떤지 감이 오긴하지만, 초보자인 경우에는 iFixIt 의 상세한 설명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알리에서 배터리 검색한것처럼 유튜브에서 "A1706 battery replacement" 검색합니다.

보통 20~40분 정도 되는데, 대충 빨리감기로 몇개를 보다보면 슬슬 감이 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 하나 찍어서 각잡고 분해를 시작합니다. 저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이 분해의 목적은 쫄지말고 자가수리를 해도 된다는 것이기에, 상세한 분해 과정을 다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몇 가지 주의점만을 언급하겠습니다. 자세한 방법을 원하시면 iFixIt 교체 가이드 혹은 위에 언급한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하단케이스

원래 밑장은 나사만 풀면 바로 열리는데 뉴맥북은 다소 특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사를 다 풀어도 잘 열리지가 않아요. 앞쪽을 강제로 벌리면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뚜둑" 나는데, 쫄지말고 그 상태에서 밑장을 정면기준 앞쪽으로 당기면 됩니다. 분명 잘 안 될텐데 아주 조금씩 힘을 주면서 흔들고 당기다보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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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까다로운 하판 분리 >

보드 데이터 케이블

맥 제품을 분해하다보면 꼭 한 번씩 이렇게 나약한 커넥터들이 존재합니다. 까딱 잘못하거나 힘 한 번 잘못주면 나락으로 가는 것이지요. 힘으로 빼지말고 먼저 잠금탭을 반드시 위로 열고 살살 빼야합니다(다행히 이 친구는 배터리와 함께 교체됩니다)

맥북은 아니지만 아이맥에서 어떤 경우는 힘으로 빼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블을 만나면 힘을 줘야할지, 아니면 선작업이 있는지 유의해야합니다.

기존 배터리 제거

너무 오래된 경우 배터리가 심하게 부풀어오르고, 그만큼 압력이 증가하여 케이스와 배터리와 접착테이프가 일체형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힘을 주어도 배터리가 찌그러지기만 할 뿐 케이스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지요. 이럴 때 만능 WD-40을 메인보드에 닿지 않게 살살 뿌려주며 떼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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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가 부푼경우 접착제와 한 몸이 되어있을 수 있음 >

없어지는 나사 한 두개

직접 분해를 시작한 순간 나사는 한 두개는 더 이상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자가수리 끝

이렇게 동료의 맥북은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배터리가 광탈되지도 않고 30%에서 갑자기 화면이 꺼지지도 않습니다. 러닝타임이 6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났다고 하네요.

막상 고장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면 좀 귀찮기도 합니다. '그냥 맡겨버릴까?'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만... 사용하고 있는 맥과 아이폰 종류가 많다면 자가수리 체계/체험을 미리 해두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한 번 수리를 성공하게 되면 맥 제품의 고장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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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나봐! 직접 수리하면 그만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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