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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woo
2026-01-18 15:08:29

스튜대학
영상제작이 쉬워진만큼, 디렉션이 더 중요해진 시대

최근 유튜브 웃다가 클래스에서 비디오스튜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록, 챗지피티 같은 쟁쟁한 솔루션들과 함께 언급된 것도 감사한 일이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에게 “이런 방식으로도 영상 제작이 가능하구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상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이런 콘텐츠의 맥락에서는, 자칫 비디오스튜가 ‘슬롭(스팸성 콘텐츠)’을 쉽게 찍어내는 도구처럼 비춰질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가 어떤 도구인지 더 명확히 정리해 두고 싶었습니다.

파인다이닝의 헤드셰프가 만드는 건 ‘요리’가 아니라 ‘주방’입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헤드셰프는 단순히 메뉴를 기획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 어떤 재료를 쓰고, 어떤 향을 살릴지 결정하고
  • 칼질 각도, 두께, 손질 순서 같은 디테일을 알고 있고 직접 할 수 있으며
  • 불 조절, 익힘 정도, 소스의 점도, 플레이팅의 순서까지 기준을 세우고
  • 그 기준을 보조 셰프들에게 교육하고,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표준화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야 “일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디렉션이 명확히 전달이 되어야, 보조 셰프들이 그 디테일을 같은 기준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디오스튜가 돕고 싶은 역할도 이와 비슷합니다.

비디오스튜는 영상의 ‘아이디어’를 대신 만들어주는 도구라기보다, 헤드셰프(콘텐츠를 아는 사람)가 세운 기준과 디테일을 팀이 흔들림 없이 구현하도록 만드는 도구입니다.

“누구나 쉽게”가 곧 “누구나 잘”은 아닙니다

요즘은 텍스트 몇 줄로 대본이 나오고, 목소리가 붙고, 영상이 생성됩니다. 제작의 문턱이 낮아진 건 분명한 혁신입니다.

하지만 제작이 쉬워졌다는 건, 디렉션이 있는 콘텐츠가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그렇지 못한 콘텐츠도 더 많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솔루션은 기획이 명확한 상황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우리는 비디오스튜를 “대충 돌리면 결과가 나오는 생성기”로 정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디오스튜는 콘텐츠를 이해하는 사람이 만든 ‘기준’을, AI가 같은 품질로 반복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영상 편집 워크플로우입니다.

즉, 비디오스튜가 진짜 강한 지점은 “교육과 표준화가 끝난 뒤”입니다

현장에서 콘텐츠를 운영해본 분들은 아실꺼에요. 결과물을 가르는 건 “한 번의 번뜩임”보다 “명확한 방향성 하에, 같은 품질을 유지하는 반복”이라는 걸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헤드셰프)는 이런 질문에 답을 갖고 있습니다.

  • 우리 채널의 톤은 어떤 문장 길이와 리듬이 맞는가
  • 오프닝은 어떻게 시작해야 이탈이 줄어드는가
  • 정보성 콘텐츠에서 신뢰를 주는 구조는 무엇인가
  • 썸네일/이미지 스타일은 어떤 규칙을 가져야 일관되는가
  • 금지해야 할 표현과 피해야 할 오해는 무엇인가

이런 기준이 쌓이면, 동영상 제작 과정 자체가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프로세스’가 됩니다. 비디오스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산성을 폭발시키는 도구입니다.

언론사에서 완전 자동화가 가능한 이유

실제로 언론사에서는 비디오스튜 API를 통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자동화되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사라는 것은 이미 헤드셰프가 완성해 둔 ‘표준 포맷’이기 때문입니다.

  • 제목과 리드가 있고
  • 사실과 근거가 정리돼 있고
  • 우리의 논조와 스타일이 명확하고
  • 핵심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디오스튜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작”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방향성대로 동영상 자동 생성을 담당합니다. 여기서도 또 동영상 포맷만을 위한 디렉션이 추가로 전달되고, 비디오스튜는 그대로 영상화를 담당하게 되는데요.

  • 지시하는 스타일로 요약/재구성하고
  • 맥락을 설명하는 AI이미지의 스타일을 지정하고
  • 제목, 톤, 금칙어, 문장 길이 같은 기준을 설정하고
  • 그 기준대로 전체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합니다

매번 들쭉날쭉하게 돌아만 가능 자동화가 아니라, 명확한 기준이 있는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죠. 즉, 헤드셰프가 디테일을 알고 있고, 기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자동화입니다.

우리는 “슬롭을 줄이는 자동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위 영상에서 풍자적으로 보여줬듯, 생성형 AI는 양날의 검입니다. 허위 정보, 사칭, 선정성, 저작권 이슈 등 위험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도구는 ‘무엇을 쉽게 만드는가’뿐 아니라 ‘무엇을 쉽게 만들지 않게 하는가’도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디오스튜는 슬롭을 양산하는 도구가 아니라, 업무 속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가 더 정돈되고, 더 일관되고, 더 책임 있게 운영되도록 돕는 방향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헤드셰프 혼자서는 코스 요리를 끝까지 해낼 수 없죠. 그래서 헤드셰프가 기준과 디테일을 만들고, 팀이 그 기준을 반복 구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주방”이 생깁니다.

비디오스튜가 하고 싶은 일도 같습니다.

영상 제작을 별도의 일이 아니라, 기존 업무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으로 만들고 명확한 디렉션이 있는 콘텐츠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돕는 것. 그게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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